✔ 참여자


✔ 관련 사업 소개


✔ 기관 소개 - written by 박덕명 사무국장


사람을세우는사람들 더유스는 작년 경기도에서 사회적 고립 위기에 놓여 있는 청년들을 위한 “경기도 고립위기청년지원사업”을 주관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시행하여 94명이 대상자로 사업을 신청하였고, 이 중 70명의 대상자가 서비스를 제공 받았으며, 활동가는 총 4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큰 틀에서 대상자의 사회 진출의 계기를 마련하고, 이들의 활동을 조력할 활동가를 양성하며, 경기도 각 지역에 은둔과 고립위기 청년들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사회적 관심을 이끌기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자 한 사업이었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사회적 관심은 단순한 이슈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적 고립이 우리 사회 모두에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인구절벽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과 앞으로의 우리나라 미래에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해야 할 청년들의 은둔과 고립의 문제는 당사자 개인과 가족 공동체의 문제만이 아닌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로써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사업은 대상자들에게 ‘집 밖에서의 활동’의 유의미한 결과들을 만들어 주었고, 이러한 결과는 사회진출의 욕구로 이어주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몇몇 청년들은 자신들의 ‘집 밖에서의 유의미한 활동’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라면 경제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면하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점을 수용한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자신의 역량 개발을 위한 직업 훈련, 그리고 자신의 재능을 시험하기 위한 개인 공모전에 도전하는 등의 사회 진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사업에서 했던 모든 프로그램은 대상자들에게 전담 활동가들을 배치하여 ‘수용-공감-지지-격려’라는 정서적 환경을 바탕으로 구조화 하였습니다. 우선 은둔과 고립 청년들의 근본적인 어려움과 위기를 해소하고자 심리 정서적 지원, 복지, 자립, 가족, 보건위생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모임을 구성 하였고, 이를 통해 상담과 활동 영역에서 7가지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적용하여, 대상자에게 사회 진출 욕구를 가지도록 도왔습니다. 과거 은둔과 고립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만나면서 정서적 단절 상태에서 이들에게서 가장 절실한 것은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처럼 편안하게 소통할 대상이 없는 이들은 가족과 함께 지낸다 하더라도 가족과는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없는 표면적인 관계에 불과했고, 오히려 가족은 자신의 은둔과 고립을 이해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주는 동시에 마주하기 힘든 존재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의 은둔과 고립 청년들에게 집은 불안전하고 위험한 공간이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이들에게 독립적인 주거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있는 청년들에게 집밖으로 외출 또한 쉽지 않은 것으로 이들이 방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자신들에게 어떠한 위협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으로 작용하여 이러한 점을 해소해주는 것이 은둔과 고립의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은둔과 고립 청년들에게 방 밖에서의 불안 요소들을 해소 해주기 위해 가장 먼저 친구와 같이 편안한 대상을 만들어 주어 ‘집 밖에서의 활동’을 원활히 돕기 위한 노력으로 ‘1:1 위드워킹’이라는 멘토링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타인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상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고, 이들을 공감해주며, 이들이 원하는 바를 적극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면서, 그 원하는 바를 시도할 수 있도록 조력해주는 활동가들의 역할이 담긴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가장 큰 특징은 대상자가 활동가를 신뢰하면서 새로운 타자에 대한 수용 태도가 능동적으로 변화하게 하여 이 사업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른 영역에 활동 프로그램들로 연계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다른 프로그램 연계가 안 된다 하더라도 활동가가 마지막 회기까지 취미생활을 함께 한다던가 여행과 문화생활을 같이 하는 등의 플랜B 활동도 작동하게 하였습니다. 프로그램 결과 참가한 대상자나 활동가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고 활동 이후 대상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컸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참가자 대부분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중복 활동을 연계하여 사회진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외 다른 프로그램들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먼저 ‘퀘렌시아‘로 쉼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자신만의 안식처 공간을 제공해주었고 그곳에서 다채로운 즐거움과 휴식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결과 당사자 청년들은 자신들만의 소통과 교류에 장이 만들어지는 동시에 자조모임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퀘렌시아 공간은 향후 은둔과 고립 지원사업들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방 이외에 자신만의 안식처‘라는 안전함을 느꼈다는 것과 이들이 ’집 밖을 나갈 이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이를 이용한 청년들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부모아카데미는 연대 기관을 통해 진행했던 것으로 은둔과 고립으로 힘들어 하는 자녀를 위해 소진된 부모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동시에 자녀를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드렸던 것으로 간접 서비스 대상자였던 부모들을 직접 서비스 대상자로 지원한 정서적 교육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활력프로그램 “나와 함께 위드미(with me)!”는 무기력진 대상자들에게 활력을 되찾게 해주기 위해 즐거움과 재미를 제공하고 동시에 자신과 서로를 이해해가는 집단 프로그램입니다. 일 경험을 통한 직업체험 ’위드 웤(with work)‘은 회사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만나는 종사자가 사회적 멘토가 되어 대상자에게 그곳에서의 대인관계 형성 등에 필요한 사회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더 나아가 직업 기술의 기회를 제공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밖에 원데이 클래스, 그룹상담과 힐링 토크 콘서트로 진로탐색, 상담, 치유를 통해 대상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이 ‘1:1 위드워킹’을 통해서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대상자가 활동가라는 타자를 수용하며 신뢰하는 과정에서 겪는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또 다른 타자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회복하여 그것에 대해서 익숙함에 이르도록 하였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모든 프로그램들의 단계적인 요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